[메시지성경]_사도행전 11장

사도행전 11장

 

돌파해 들어가시는 하나님

1-3

소식이 빠르게 퍼져서 예루살렘에 있는 지도자와 동료들도 곧 그 이야기를 들었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들도 이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돌아오자 그의 옛 동료 가운데 할례를 중시하는 몇몇 사람들이 그를 나무랐다.

“당신이 그 무리와 어깨를 맞대고 금지된 음식을 먹으며 우리 이름에 먹칠을 하다니 도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4-6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했다.

“최근에 내가 욥바 성에서 기도하고 있었는데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보았습니다.

네 귀퉁이를 줄에 매단 커다란 보자기 같은 것이 하늘에서 내 앞 땅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보자기 안에는 가축이며 들짐승이며 파충류며 새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야말로 없는 게 없었습니다.

나는 넋을 잃고서 유심히 보았습니다.

 

7-10

그때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베드로야, 어서 잡아먹어라.’

나는 말했습니다.

‘안됩니다, 주님. 지금까지 저는 부정한 음식은 입에 대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음성이 다시 들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괜찮다고 하시면 괜찮은 것이다.’

그런 일이 세 번 있고 나서 보자기가 다시 하늘로 들려 올라갔습니다.

 

11-14

바로 그때 내가 묵고 있던 집에 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가이사랴에서 나를 데리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성령께서 내게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와 여섯 동료는 나를 부른 사람에게 갔습니다.

그 사람은 천사가 옆집 사람만큼이나 생생한 모습으로 자기 집에 와서는 ‘욥바로 사람을 보내서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데려오너라.

그가 너에게 네 생명뿐 아니라 네가 아끼는 모든 사람의 생명까지도 구원할 말을 해줄 것이다’ 하고 말했다고 했습니다.

 

15-17

그래서 나는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대여섯 문장도 채 말하기 전에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셨는데 처음 우리에게 임하실 때와 같았습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신 예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니 내가 묻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에게 주신 것과 동일한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신다면 내가 어떻게 하나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18

그들은 베드로가 전한 말을 듣더니 잠잠해졌다.

그 의미가 마음 깊이 스며들자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다.

“이 일이 정말 일어났다!

하나님께서 다른 나라들로 돌파해 들어가셔서 그들의 마음을 열어 생명을 주셨다!”

 

19-21

스데반의 죽음으로 촉발된 박해 때문에 사람들이 멀리 페니키아와 키프로스와 안디옥까지 갔으나 그들은 여전히 유대인들과만 말하며 교제하고 있었다.

그때 키프로스와 구레네 출신으로 안디옥에 와 있던 몇몇 사람들이 그리스 사람들과 말하기 시작하며 그들에게 주 예수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는 일을 기뻐하시며 그들의 일을 인정해 주셨다.

아주 많은 그리스 사람들이 믿고 주님께 돌아왔다.

 

22-24

예루살렘 교회가 이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안디옥에 보내 상황을 알아보게 했다.

바나바는 도착하자마자 그 모든 일의 배후와 중심에 하나님이 계심을 보았다.

그는 적극적으로 그들과 함께하면서 그들을 지원했고 남은 평생을 지금과 같이 살도록 그들을 권면했다.

바나바는 선한 사람이었으며 뜨겁고 담대하게 성령의 길로 행하는 사람이었다.

그 공동체는 주님 안에서 크고 강하게 성장했다.

 

25-26

그 후에 바나바는 사울을 찾으러 다소로 갔다.

거기서 사울을 만나 안디옥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꼬박 일 년 동안 그곳 교회에 머물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다.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린 것도 안디옥에서였다.

 

27-30

거의 같은 시기에 몇몇 예언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으로 왔다.

그 가운데 아가보라는 사람이 있었다.

하루는 그가 성령에 이끌려 일어서더니 조만간 극심한 기근으로 나라가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근은 결국 글라우디오 황제 재임 중에 닥쳤다.)

제자들은 각자 힘닿는 대로 유대에 있는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보내기로 했다.

그들은 그 모은 것을 바나바와 사울 편에 보내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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